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여행 : 20년 전 사람들이 신차장기렌트카 이걸 어떻게 이야기 했는가

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동차 수는 왕성하게 불어난 것으로 보여졌다. 특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수입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1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말에 따르면 최근 9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승용차 수는 2016년 93만9천197대, 2013년 96만6천779대, 2013년 97만9천600대, 2013년 93만5천8대, 작년 102만7천79대로 보여졌다. 이 중 수입차 등록 수는 2019년 18만571대, 2013년 17만7천182대, 2015년 16만2천774대, 2016년 12만8천313대, 작년 17만1천658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 대구에서 6만3천380대의 국산차가 증가한 반면, 수입차는 8천731대 불어나는데 그쳤다. 최근 1년간 수입차 등록 수가 7만1천88대 불어나는 동안 국산차는 4만6천796대 늘었을 뿐이다. 수입차 증가세가 수입차 증가세의 6배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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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 수입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90대부터 50대까지 수입차 등록 대수는 4천79대 많아진 반면, 같은 연령층 수입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1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보여졌다.

이처럼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산차 할부금 신차장기렌트카 및 유지금액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잠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동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바로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금액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동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금액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허나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작년 우리나라구매자원에 접수된 자동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8년(440건)에 비해 크게 불었다.